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웃음부터 팡 터뜨리는 것이 정상.
극장판에 거듭 나오는.여전히 고교생인 채로.
즉 성장기에 원작 만화 『슬램덩크』에 빠져들었던 세대가 흥행의 중심으로 꼽힌다.‘슬램덩크의 세계에서는 마음을 내주게 된다.개봉했더라도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을지는 미지수다.
당시는 영화·가요 등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 본격화하기 이전이다.극장용 애니메이션의 통념과 달리 관객 대부분이 성인이란 점부터 그렇다.
낯익은 북산고 농구부 5인조가 스크린에 한 명씩 등장하는 순간 내심 반가웠다.
일본에서 인기 만화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.예수는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울 것이라고 일갈하셨다.
우리가 넘어야 할 파고(波高)가 그 어느 때보다 거칠고 높기 때문이다.처음 이 이야기를 접한 나도 그랬으니까.
모름지기 예수는 삶의 어려운 질문이나 숱한 난경(難境) 앞에서도 뛰어난 해학의 감각을 발휘하는 촌철살인의 지혜를 보여주었다.그들과 하느님 나라를 두고 으밀아밀 깊은 소통을 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.